25만원짜리 수박 재배기술 베일을 벗다.

관리자 | 2013.01.25 17:41 | 조회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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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벌써부터 수박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수박밭 준비가 한창인 농가가 있다. 주위는 온통 눈밭으로 뒤덮여 있지만 하우스 안에서는 커다란 볏짚 둥치가 군데군데 놓여 있고 한쪽에서는 볏짚을 수북이 깔려 있다. 마치 추운 겨울 추위를 피하기 위해 두꺼운 이불을 덮은 모습이다.

 

주인공은 대한민국 수박장인 1호이자 전라북도 수박연구회 기술위원으로 봉사하고 있는 신건승 고문이다. 신 장인은 지난해 서울 롯데백화점 노원점에서 열린 고창수박 출시전 경매행사에서 수박한통에 25만원에 낙찰된 명실상부한 최고의 수박 기술자로 40여년을 수박농사로 살아왔기 때문에 눈을 감고도 수박에 관한 것은 훤하지만, 수박밭을 준비할 때만큼은 다른 사람 손을 빌리지 않고 어느 때보다도 정성을 기울인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 수박시험장은 장인의 노하우를 밝히기 위해 수년간 지속적인 현장방문과 수백 번의 상담을 통하여 내용을 종합한 결과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였다. 200평 비닐하우스 한 동에 최소 700㎏ 이상의 볏짚을 매년 넣고 깊이갈이 하고 병해충이나 생리장해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대처하면 되는 것이다.

 

수박시험장의 수년간의 연구결과를 보면 시설수박 연작지에 볏짚을 700㎏/200평 수준으로 넣었을 때 집적된 염류가 71% 이상 감소하고, 수박 당도는 1.7도 증가할 뿐만 아니라 상품과율이 2~7% 정도 증가하였는데, 신건승 장인은 이미 몸으로 체득하여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었다.

 

수박시험장 노재종 박사는 “지난 20여년의 연구결과와 전국을 누빈 현장컨설팅 경험으로 볼 때 볏짚 많이 넣고 깊이갈이 하는 것은 큰 빌딩을 지을 때의 기초공사와 같은 것” 이라며 “재배하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은 컨설팅을 통하여 현장에서 해결 할 수 있지만 기초공사가 부실한 수박밭은 해결이 어려울 때가 많다.”면서 볏짚시용과 깊이갈이를 통한 토양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전북농업기술원은 장인의 경험과 시험장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수박 재배를 앞두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반드시 비닐하우스 200평 한동당 최소 700㎏ 정도의 볏짚을 넣고 깊이갈이 하여 금년 한해도 명품수박 생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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